주말을 앞두고 곧 퇴근하는
한껏 기분좋은 이시간
주말근무와 다음주초의 압박을 피하기위해
버닝하고있던중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금 길기때문에 접습니다)
less..
"우체국입니다. 고객님앞으로 우편물이 반송되어있습니다
상담원 연결을 원하시면 0번을 눌러주세요"
낮익은 목소리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목소리는 내 네비게이션에서
"최근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라고 나긋하게 이야기하던
발음이 어색하던 목소리와 같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아무의심없이 왠 우편물? 하고 0번을 눌렀다
이상한 사투리를 쓰는 직원이 전화를 받는다
뭔가 바쁜듯 꽤나 불친절하고 주위에는 바쁘게 전화받는 소리가 들린다
"우편물이 반송되어있다고해서 전화드렸는데요"
"아 그러십니까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XXX 이요" (이제 여기다 내이름 쓰는거도 개인정보 유출될것만 같다 드런세상)
"잠시만요 찾아드리겠습니다"
주변에는 바쁘게 전화받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무척이나 바쁜 지방 우체국인가보다 했다
주위에 다른 통화가 언뜻 들리는데
그쪽도 우편물이 반송되었다는거 같다
"우체국 카드가 반송이되어있네요 우체국 카드신청한적 있으세요"
우체국에도 카드가 나오던가
신청한적도 없고 이건 뭐냐 싶어 없다했다
"개인정보 유출때문에 카드가 신청된것 같습니다 요즘 이런 사건이 많이 있거든요"
"아 그래요? "
덜컹했다
이제는 개인정보만으로도
신용카드가 만들어지는 세상인가
이것 참 무섭다
"이 물건은 그럼 저희가 신고해드리겠습니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갑자기 살짝 의심이 든다.
신고할거면 그냥 신고하면 될것이지
내 핸드폰 번호는 왜?
"그냥 신고하세요. 제 핸드폰 번호가 필요한가요?"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주세요"
주위가 시끄러워
내 말을 잘 못알아들었나보다
다시한번 얘기해줬다
"제 핸드폰 번호가 왜필요하냐구요"
"아 알겠습니다. 저희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겠습니다. 잠시후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갈껍니다"
"아 네~"
뭔가 찜찜하다
말투도 이상하고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지 않나
한창 버닝하고 있던중에 전화받고있었고
하던일을 빨리 해야겠기에 일하면서 건성건성 받았는데
끊고나니 정신이 들어 인터넷에서 우편물 반송으로 검색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이스피싱이다
뛰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 번호 안가르쳐준게
다행이다 싶었는데
또다시 전화가 온다..
이번에도 이상한 말투의 남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기능범죄? 발음이 좀 이상했다) 수사과 이상철 형사입니다
방금전에 정보유출 신고전화가 들어왔는데요 맞습니까?"
전에 녀석은 놓쳤다만
요놈은 어떻게든
잡아서 쳐 넣어야겠다
"네 맞는데요"
"요즘에 이런 범죄가 많아서요. 신원확인을 좀 하겠습니다. XXX씨 맞습니까?"
"아 네.. 그런데 어디시라구요?"
이번에도 서울경찰청이라고 한다
이녀석을 어떻게든 처 넣어야겠기에
어떻게 신고를 할까 궁리를 하고있는데
"최근에 주민등록증이나 카드를 분실한적이 있습니까"
지갑은 분실한적 있으나
대답해줄리가있나 당연히 없다고 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거 같습니다 신분확인을 위해 제가 몇가지 문제를 내겠습니다 대답해주세요"
"아 잠깐만요"
어찌해야되나 신고는 해야겠는데
핸드폰으로 해야되나?
뒷자리에 앉아있는 동료에게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보는데
그냥 끊어버리란다
아니다 그냥 끊을수는 없다
핸드폰으로 신고를 해야할까
안절부절하는데 수화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이러다가 전화가 끊기겠다
다시 받았다
"뭐하시는겁니까"
"아 뭐좀 잠깐 물어보느라구요"
"지금부터 신분확인을 위해 문제를 내겠습니다. 대답해주세요"
누가 들어도 단어선택은 이상했다
'문제'라니..
"문제를 낸다구요?"
"툭-"
제길랄..
놓쳤다..
보이스피싱 전에도 몇번 당했었는데
물론 돈이 빠져나간적은 없지만
이놈들이 보통 얄미운게 아니다
요즘 새로나온 수법이랜다 (뭐 이미 지나갔는지도)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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