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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허망함
2008/02/12 21:48
태그 : ,
카테고리 : 獨白/what happens

어제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였다
식당에 늦게 들어갔던 나는
반찬이 다 떨어졌음을 알고 투덜거리면서
생선튀김 대신 나온 김을 집어들고
자리에 앉으려 돌아섰다


그 순간
밥을 다 드신 어떤 아저씨께서
식판을 반납하고는 걸어가다가
그냥 그대로 뒤로 쓰러지는게 아닌가


쾅 하는 소리에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너무 깜짝 놀라
그 아저씨를 봤을때
아저씨는 허공을 처다보면서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다들 어쩔줄 모르고 겁을 집어먹어
차마 무얼 해야할지 모르고
물을 끼얹어야 하나
팔다리를 주물러야 하나
손가락 발가락을 바늘로 찔러야 하나
허둥지둥 대다가
119에 전화도 하고
한명두명씩 와서 옷을 풀어주고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히 119가 도착하기 전에
아저씨는 깨어났고
나는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속만 안좋아져 버렸다


죽음이란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

내 주위 모든 소중한 사람들
지금처럼 그렇게
내곁에서
손내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나를 안심시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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